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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F 2020-06-24 조회2,545회 댓글0건

[캠퍼스뉴스]
부산IVF | 간사-리더 코로나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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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부산지방회 사무실에서 코로나를 주제로 간사-리더들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내용을 <부산지방회 6월 소식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모임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마스크를 쓰고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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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 7:40 배성우 간사 발제 


들어가며

코로나가 없었다면 무난하게 이루어졌을 일상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예정대로 행사와 모임은 진행되었을 것이고, 무수한 만남과 관계 속에서 지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중심이 되던 것에서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뜻밖에 발견하는 것들이 생겼습니다. 보통의 날이였으면 모르고 지났을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코로나는 우리가 서서히 발견했을 과제를 한번에 마주하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발견을 놓치고 싶지 않아 글로 정리하고 나누려 합니다.


모임중심의 패러다임

IVF 활동에는 숱한 모임들이 존재합니다. 활동의 대부분이 모임에 관한 것(준비하거나, 참여하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임에 제약이 있는 지금, 느끼는 무력감은 당연한 것일지 모릅니다.
모임은 효율적입니다. 2가지 이유로 그러합니다.


1.모임에 오기만 하면 IVF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사람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 보다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2.모임에 오는 것만으로도 표현되는 것이 많습니다. 소그룹, 큰모임, 수련회 참석 정도를 IVF에 대한 애정을 측정 하는 방법으로써 파악합니다.


이런 모임의 효율성은 모임 자체에만 몰두하게 하면서 IVF의 운동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만남의 장이자 방향성을 담고 있던 모임은 시간이 흐르며 운영과 유지의 관점에서 접근되고 있었습니다. 운동이 일어나는 공간으로써 모임이 아닌, 공통점만을 형성하게 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임중심의 패러다임은 ‘거룩’을 ‘장소’로 한정 짓습니다. 모임중심의 패러다임은 IVF의 모임을 거룩한 관계, 거룩한 만남, 거룩한 모임, 거룩함을 발견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운동으로 한정 짓습니다. IVF모임 바깥의 관계, 활동, 모임에서 의미를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IVF는 지속성을 지닌 교회일 수 없습니다. 영원할 것처럼 했던 활동(모임)에는 끝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모임중심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누구나 IVF라는 공간을 벗어나는 동시에 자신의 삶 곳곳에 존재하는 거룩을 발견하지 못하고 거룩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 같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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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졌던 많은 활동들이 온라인 장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의 변화 앞에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일상의 변화를 살펴보니 ‘경계’에 대한 상반되는 두가지 단상이 떠오릅니다.


1.온라인 모임 속에서 허물어지는 경계 - 코로나는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선택의 여지없이 온라인의 장 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환경을 빌어 언커넥티드의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모임을 열면 지역이 흩어져 있던, 무얼하는 중이던 만날 수 있습니다. 큰 힘 들일 필요없이 모임에 참석합니다. 우리는 온라인이라는 무형의 공간에서 오프라인에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선을 넘어서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2.흩어지고 작아지는 오프라인 모임 - 한편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과 교역이 제한되는 것을 봅니다. 대규모의 모임이나 집회를 상상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예배를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다수가 한 곳에 모여 드리던 예배는 가정 단위의 소수가 되어 흩어진 각각의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오프라인의 것들은 더 작고, 소소하게 진행됩니다.


정체성찾기

IVF의 운동의 무게중심이 모임으로 이동하게 된 것은 IVF의 자기정체성의 변화 때문일 것입니다. IVF는 구조와 규모를 갖춰가며 조직이 되었습니다. 시스템 안에서 역동성을 띄며 나타난 운동성이 현 시대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역동적이던 우리 운동의 방법론과 전통이 관리 유지의 관점에 머물러 버렸습니다. 변화한 환경이 언젠가 마주할 현실을 당겨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이라도 IVF 운동을 재구성 해야 할 때입니다.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 된 현재의 활동에서 참여해야 하는 운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오던 운동의 민낯과 달라지고 있는 우리의 온-오프라인 환경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안

저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모임중심의 패러다임을 발견/깨뜨리는 것과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주목하는 것에 덧붙여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째, 예배에 대한 고민입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교회 공동체는 공적예배를 회복하기 위한 시기를 기다렸고 거룩에 대한 집요한 갈망은 시간이 갈수록 사회적으로 신천지와 다를 것 없다는 인식을 낳았습니다. 우리의 의지 와 의도와 다르게, 가장 중요한 것을 사수하려는 노력이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낳았습니다. 한편 몇몇의 교회는 예배의 공간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주변 취약 계층과 나누고, 반찬을 만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나누기도 했습니다. 예배에 대한 패러다임을 유연하게 했을 때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경험합니다. 캠퍼스에서 IVF의 모임은 어떠해야 할까요. 계속 멤버십의 예배로 머물러도 되는 것일까요. 우리 안에서의 강화가 캠퍼스에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나타내는데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모르 겠습니다.


둘째, 진짜 공동체 운동 입니다. IVF의 공동체적 실천과 경험이 좋은 성품과 관계를 맺게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공동체 의식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캠퍼스에서 의 공동체적 경험은 이후 직장에서, 나와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과의 관계에서, 세상의 한복판에서, 개인의 이익 과 다수를 위한 질서가 대립하는 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공동체적 실천이 교회 혹은 기독 공동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선 안됩니다. 


셋째, 우리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는 무리로 여겨져야 합니다. 성경 읽기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성경의 메시지와 가치가 우리의 현실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역동적인 성경 읽기 운동을 펼쳐야 합니다. 성경을 읽는 이들의 삶은 이전과 같을 수 없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성경 읽기를 경험해야 합니다. 우리의 성경 읽기는 우리가 보냄받은 세상 한 복판에서 읽는 것입니다. 성경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지배적인 목소리에 대항하는 힘을 제공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운동을 하지 못하며 깊은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IVF에서 외쳤던 하나님나라 운동은 무엇일 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IVF가 꼭 존재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생각하며 몇가지 발견을 했습니다. 사도행전의 전개가 그러하듯 뜻하지 않은 상황이 우리에게 길을 발견하게 해주기를 바라면서 글 을 마칩니다. 



 PM 8:20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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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염려 

-모임중심의 패러다임이었다는 부분이 공감된다. IVF가 추구하는 가치 외에 모임 참석 여부로 멤버십을 따지기 도 했다. 혹독하게 하셔야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우리의 민낯이 드러났구나. 아노미. 어떻게 해야하지. 답이 없다.
-모임 중심은 이제 수명이 다 한 듯하다. 하지만 이것을 대체할 다른 패러다임을 모르겠다. 찐IVFer는 뭘까?


#우리가 마주한 현실

-얕은 관계가 폭로되었다. 사람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코로나로 드러났을 뿐이지 멤버십과 스피릿 전수가 약해진 상황이라 생각한다. 소그룹이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졸업 후에 연락하고 세상 속에서도 공동체로 살려면 소그룹을 통해서 일어날 수 있다.
-코로나를 겪고 나서 멤버들과의 관계가 멀어졌다. 멤버들과 한명씩 만나고 있는데, 신앙적으로도 많이 무너진 것을 본다. 코로나와 같은 상황은 학사가 되면 언젠가 마주할 상황이었다.
-모임중심 패러다임은 우리 캠퍼스에도 있는 것 같다. 코로나를 통해 유령 멤버십이 다 드러났다. 그러다보니 리더들이 지친다. 우리가 공동체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못하겠다. 간사님은 불맛으로 빡세게 해야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안그래도 안오는데 빡세게 하면 올까? 간사님 말씀 중에 3명 단위의 소그룹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IVF 모임에 대한 1차적 기대는 사람을 만나기 위함. 사람 때문에 남는다.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이었던 것 같다. 

-모임 후에 피곤함이 많다. 말씀 큰모임 자체를 왜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에서도 말씀을 듣는데. 

-우리가 생각을 많이 안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를 못가서 신앙이 안좋다는 친구들이 예배가 뭔지를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돌 던져줄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
-캠퍼스마다 지금 하는 것은 임시적이지 않나. 어떻게든 임시 대응은 했으나, 다음 학기, 내년은?


#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떻게 될까

-다시 돌아갈 것 같다.
-모임중심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지만 벗어날 순 없을 것 같은.
-단기적으로는 위축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우리가 행동하고 변화되지 않는 이상 원래대로 돌아갈 것 같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변화해야 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본다. 마음이 떠난 사람들은 안돌아 올 것이다. 이전의 모임과 같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갈아 엎고 싶다. 이전의 회귀도 힘들다. 다시 처음부터 해보자.
-이러다 모임의 형식만 바뀌고 아무것도 변한 건 없을까 우려된다. 길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기대와 바람

-리더 중심의 공동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자발성을 어떻게 이끌어내야 할까. 하나님나라 운동을 어떻게 알게 할 수 있을까.
-모임이 중요하지만,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현장에서,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는 것이 하나님나라 운동인가를 고민했다. 오늘 모임을 통해 생각하는 것은, 모임이 안되는 상태에서 서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 1대1 관계를 잘 이루 어가는 공동체였으면 좋겠다. 모임만이 하나님나라 운동이 아니고 너의 삶이 하나님나라 운동이라는 말과 여러 질문을 해주면 좋겠다.

-모임을 통해 하나님을 보면 좋겠다. 하나님을 전하지 않으면 못 베길 것 같은. 찐으로 성경을 읽고. 이 4년을 통 해 사람이 바뀌길.
-리더의 역할에 대한 고민. 누구보다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리더가 아닌 사람들은 리더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임은 잘 되지 않을까. OTO이 말씀을 나누는 시간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GIBS에 대한 변화도 있으면 좋겠다. 이 형식이 오히려 적용과 나눔을 막고 있는 듯 하다. 다른 방식의 성경 읽기 는 없을까.

-다시 달릴 때를 위해 잠시 멈춰 정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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